서론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 이 책은 한국의 가치투자 스토리로 유명한 VIP자산운용 최준철, 김민국 대표들이 대학생 당시에 집필한 책으로 아직까지 서점에서 독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가치투자 관련 많은 책들이 번역서이기 때문에 생소한 해외기업들의 사례가 현실감 있게 다가오지 않았지만 이 책은 한국에서 가치주로 한 때 유명했던 롯데칠성, 태평양, 농심, 코메론, 신도리코, 현대모비스, 국민은행, 오리온, 하섬, 퍼시스 등의 기업분석과 사례를 하나둘씩 풀어가면서 가치투자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2004년에 출간했기 때문에 16년의 차이가 있어서 현재 시장상황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는게 아쉽지만, 아직 가치투자의 개념조차 없는 초보(주린이)에게는 가치투자의 틀을 만들어주기에 좋은 책입니다.
그리고 한국시장에서 가치주를 찾을 때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위주로 봐야하고 그 항목을 어떤 식으로 해석해야하는지 이해가 잘 되도록 설명을 잘 해놨습니다.
본론
주식투자를 할 때 투자기준이 될 만한 것들을 정리해 보면 몇가지가 있습니다. 기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 그 기업이 속해있는 산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 사야할 이유와 팔아야할 이유, 기업 전체의 내제적 가치에 대한 파악,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 기업 전체를 사들인다는 자세로 매수, 신용거래나 미수를 사용하지 말것입니다.
그리고 히트상품형 기업(롯데칠성음료)은 히트 상품이 기업의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가를 중점적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브랜드형 기업(태평양)은 높은 브랜드 파워로 1위 자리를 지키는지 자연 독점형 기업(농심)은 브랜드 파워와 독점력이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지역 독점형 기업(삼천리)는 지역 내 확고한 독점력 행사를 하고 있는지 일류 제품형 기업(코메론)은 세계 일류제품과 높은 영업이익률이 있는지입니다. BM형 기업(신도리코)는 장비 판매와 동반된 사후관리 및 소모품 매출 동반이 되는지 기술 둔감형 기업(유일전자)는 장비에 종속되지 않는 세계 1위 제품인지입니다. 경쟁사 몰락형 기업(현대자동차)는 경쟁사 몰락으로 인한 독점이 있는지입니다. 기업의 종류에 따라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 포인트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공부를 하지 않고서는 주식투자로 수익을 얻기 불가능합니다. 물론 단기적으로 운좋게 수익을 올릴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손실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의 상황이라면 전통적 가치주나 배당투자 만으로 수익을 올리기 보다는 성장을 동반한 기업의 주식들은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투자지표를 가지고 주가의 저평가를 논할 수는 있겠지만, 그 주식이 미래에 상승할 것이라는 것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 즉, 저평가되었다고 무조건 좋은 주식이라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주식시장도 생물처럼 계속 변화하기에 과거에 성공했던 방법이나 전략이 계속 먹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조건 과거의 방법을 고수하기 보다는 새로운 산업에 관심을 가지면서 조금씩이라도 알아가고 시장의 변화에 따라 가치투자의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는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블로그 또는 투자 관련 카페를 참조하여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였습니다. 하지만, 주식이라는 것이 블로그나 게시판 등에 나오는건 어디까지나 글쓴이의 주관적인 생각이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객관적인 정보를 얻고 싶어서 책을 찾아 보고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여러사람들이 인정한 대가들의 투자서적을 보면서도 내가 이해하지 못한부분은 실제 투자에 적용하지 않고 철저히 완벽히 이해한 방법만 투자에 적용했습니다.
주식은 ‘하면 안되는 것’. ‘위험한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주식으로 큰 손해를 봤다는 사람들도 여럿 봤습니다. 그럼에도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가치투자’라는 단어를 알고 나서부터입니다. 어떤 기업인지 알지도 모른채 단기차익을 위해서 몰두하기 보다는 기업과 동행한다는 마음으로 이익을 주주와 기업이 공유하는 가치투자는 더이상 기술이 아닌 철학으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저자인 최준철 대표는 유튜브 ‘신과 함께’를 통해 이미 친숙한 인물입니다. 영상을 보면서 주식투자 철학을 공감해서 책을 고를 때도 주저 없이 선택했습니다. 주식에 관한 용어와 기본적인 흐름을 알게 됐고 나처럼 초보자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줘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보다 더 기억에 남는 건 기업들의 흥망성쇠를 보면서입니다.
책에 ‘오십세주’에 관한이야기가 나옵니다. 백세주에 소주 한병을 섞어 ‘오십세주’라고 부르며 마시는게 유행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몸에 좋은 귀한 술이라는 이미지를 얻어 주식 투자 책에서 높은 영업이익률을 자랑하는 기업의 사례로 소개된 기업입니다. 이익이 현재에도 지속되는지 궁금해서 검색해봤습니다.
‘해당 종목은 거래정지 중입니다’란 글씨가 보였습니다. 이게 무슨말인가 싶었습니다. 관련 기사를 찾아보니 해당 기업이 상장폐지가 될지도 모른다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이후 기사에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제외됐으며 5월 4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고 했습니다.
책은 2004년에 출간됐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백세주의 인기가 무척 높았고, 덩달아 기업도 크게 성장하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같은 기업이 2020년 현재는 전혀 다른 기업이 되었고 세상이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현재 큰 수익을 내며 성장하는 기업이라도 영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결론
평범한 회사원은 월급 이외에 추가로 얻을 수익이 없습니다. 물론 직장에서 승승장구한다면 월급이 올라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진급하려고 노력을 해도 여러 가지 이유로 안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방법으로는 추가 수익을 올리기 어렵습니다. 퇴직 이후에도 최소 20년정도는 삶을 지속하기 때문에 월급에만 기대할 수 없는 뼈아픈 현실입니다. 100세 시대 평생동안 일을 해서 돈을 벌기도 어렵고, 퇴직 전까지 노후에 넉넉히 쓸 만큼 자산을 늘리기도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치투자는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성장하는 기업에 장기투자해서 성과를 공유하고 퇴직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 바로 '가치투자'입니다. 지금 주식을 시작하고 싶지만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지 모르는 분(주린이)들 위한 책이 바로 ‘한국형 가치 투자 전략’입니다.
단기매매에 지친분들, 한국의 워렌버핏인 최준철대표의 투자성공 비결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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