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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눈뜨기

파이낸셜 프리덤

by 남이철이 2020.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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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작은 관심거리들도 요즘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날때부터 부자가 아닌 다음에야 주변에서 들리는 이야기 하나도 그냥 넘기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려서, 어떤 방법은 현실적이지 않아서, 어떤 방법은 불법이어서 실행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의미에서 먼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내게 딱 맞지는 않아도 그 중에서 실행 가능한 몇 가지라도 만들어 봐서 시간을 아끼고, 그 안에서 내게 맞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관성에 머무르지 않는 생활방식을 찾아 가는 길이 생기지는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어차피 가보지 않은 길이라면 어떤 방법으로든 그 길을 간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는게 나쁘지는 않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돈을 많이 갖고 그로 인한 여유로운 삶을 원하겠지만, 이 책에서는 그 보다는 시기나 정도의 차이는 있더라도 누구나 필요한 만큼의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고 그걸 발판 삼아 자발적 조기 은퇴가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즉, 현재 가능한 많은 부를 축적하는 것보다 은퇴 이후에 얼마나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가, 그리고 원하지 않는 일을 하지 않으며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막아 내 주변 사람들과 시간을 함께 하자는 것이 그 이야기의 큰 틀이고, 지금 자신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내용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함께 알아두어야 할 것이 요즘 미국에서 유행한다는 파이어족에 대한 것입니다. ‘경제적 자립’을 기반으로 자발적 ‘조기 은퇴’를 추진하는 사람들 또는 그런 움직임을 의미합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도 이를 바탕에 두고 있으니 혹시 이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경제 관련 서적이라고 해서 모두 어려운 것이 아니고, 돈과 관련되어 있다고 해서 내게 일확천금을 보장해줄 수 있는 건 아닌만큼 이 책은 우리가 익히 들어보긴 했지만 정확하게 의미를 알려고 하지 않은 것, 그리고 아직 실행까지 옮기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리만인드 성격의 글이라고 생각하면 접근이 쉬울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최대한 아끼고, 가장 많이 모을 수 있는 곳에 투자해라”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인데 누구든지 ‘누가 그걸 모르나?’라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책을 읽다 보면 나는 이렇게까지 고민을 해 보았는가를 다시 한번 묻게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서두에 ‘순자산’이라는 것에 대한 걸 읽을 때 생각이 많아졌는데, 이것이 개인 금융엔 가장 중요한 숫자이자 내 금융 성적표이고, 자기 자산(보유 부동산, 투자금 등)을 모두 더하고 거기서 모든 부채를 빼 계산을 하고 일주일에 한번은 계산을 해보라는 것, 그리고 이 순자산이 ‘목표금액’(여기서는 남은 평생동ㅇ나 투자 수익으로 살아가도록 투자해야 하는 돈의 액수라고 정의 했습니다)과는 다른데순자산에는 투자금이 있을지는 몰라도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다른 자산도 있다는 이야기가 와닿았습니다. 아마도 이 점에 대해서는 모두 인지하고는 있지만 개념이 정확히 잡히지 않니 늘 머릿속에 자리하고 있지 실제 이를 숫자화해보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역시 우리나라처럼 미국도 부동산을 큰 투자대상으로 보고 있어 그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우리나라와 비슷한 부분도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기지론 사태 이후 부동산에 대한 시각이 많이 달라졌을 거라 생각했는데 가치의 변화는 있을 지 몰라도 사람들이 바라보는 건 트게 달라지지 ㅇ낳는게 이유는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런 투자에 대해서는 매월 내는 담보 대출 상환금과 세금, 기타 경비가 월 소득의 40% 이상이 되면 안되는 거였는데 가능한 30%이하로 유지하라는 건 최근의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 있던 얘기 같아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빚에 대해서는 저자의 경험과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최근 카드생활이 커지면서 소액 사용 같은것에서는 간과되는 것이 많아 빚이 생각보다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혹시라도 유사한 경우가 있다면 참고해 볼 만합니다.

저자는 다른 개인 금융 관련 서적들이 절약에 초점을 맞춘 만큼 돈을 버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얘기하는 만큼 돈을 더 버는 방법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저축과 주식 모두 돈을 버는 방법이라고 하지만, 궁금적으로는 하루하루 좀 더 그 금액을 늘리는 것을 권장하고 있긴 합니다. 다만 저자가 이야기하듯이 투자는 궁극적으로 불로 소득이며, 부자들이 부를 쌓고 그 부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인데, 그러면서도 주식, 채권, 부동산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이를 계속 늘려야 한다는 것에는 내가 그 ‘부자’가 될 때까지 얼마나 꾸준해야 하는지를 역설하고 있습니다.

일간 다양한 경험에 대한 건 읽으면서 어느정도 이해도 하고 공감도 가는데 직장의 복리후생 혜택을 최대한 이용해서 돈을 더 번다든지, 본업을 활용해 연봉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는, 특히 적당한 시기에 연봉 인상을 요청한다는 정도의 이야기는 현실성이 떨어지기는 했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도 비슷할 텐데, 만약 이런 부분이 가능했다면 직장인들도 부자가 아닌 사람이 없었겠지 싶을 정도로 교과서적인 내용이라 도움이 된다고 보긴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부업에 대해서도 꽤 여러부분을 할애하여 설명하지만 몇 가지를 제외하면 우리나라 실정에는 안맞는 것이 많습니다. 시간을 내일정에 맞추고 그에 대한 비용을 계산하여 결정하고, 수익 가능성과 투자가치를 전부 따질 수 있다면 그건 부업이 아니라 개인투자자 정도만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제, 돈과 관련된 책이지만 전반적으로 쉽게 읽어 나갈 수 있어 좋았지만 파트 3‘당신에게 필요한 돈은 얼마인가?’와 파트 10‘신속한 7단계 투자 전략’부분은 좀 어렵고 쉽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비전공자가 보기엔 너무 어려운 도표들이 많아서 일 것입니다. 아마도 개인 투자를 해봤거나 하면 좀 쉽게 이해가 가지 않을까합니다. 하지만 이런 시각차에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고 그걸 실행한 사람이 전해주는 이야기인 만큼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명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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