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제목은 워렌 버핏 바이블이지만 사실 워렌버핏이 많은 내용을 한번에 쓴 것은 아닙니다. 이 책은 2012~2017년 사이 워렛 버핏의 주주 서한과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총 답변을 수기로 기록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주변에 보면 꼭 어느 기업의 주식이 오르고 난 다음에 “거봐? 내가 그 종목 오른다고 했지?”라며 거들먹거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작 본인은 그 기업에 투자를 안했으면서도 말입니다. 또 한편 지인의 추천종목을 샀다가 낭패를 보고는 추천해준 지인을 원망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종 결정권자는 언제나 투자자 자신입니다. 투자에 있어서 선택은 자신이 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먼저 이 책의 제1장 주식투자를 읽으면서 제가 알게 된 것은 첫번째 사실은 ‘오마하의 현자도 실패를 할 때가 있다’는 거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제가 워렌버릿이라면 더 이상 항공주는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워렌 버핏의 주식 실패는 어렸을때 누나의 용돈을 빌려서 투자했을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어느정도 대성하고 나이가 든 뒤로는 1970년 이후로는 워렌버핏이 주식에 있어서 실패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을 것입니다. 1990년대 너도 나도 IT 종목을 살 때도 워렌 버핏은 IT종목의 거품을 내다 봤습니다. 그때는 ‘오마하의 현인도 치매가 걸렸다.’ ‘오마하의 현인이 드디어 틀렸다’ 등등 안좋은 뉴스들이 터져나왔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버핏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저는 버핏은 주식에 있어서 무조건 성공가도를 달려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이 책에 나와 있는 버핏이 주식에 있어서 실패한 2가지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첫째는 앞에서 말한 항공주입니다. 버핏은 1989년 us에어라인이라는 항공주에 투자했습니다. 이 항공주는 10여년간 하락장을 유지하다가 1990년대 말에 겨우 이익을 얻고 팔은 주입니다. 버핏이 팔고 나서도 2번이나 파산했다고 합니다. 항공주는 초기 투자 자본금이 들어간 이후에도 많은 자본이 들어가는 종목입니다. 유지하는 데만 해도 비용이 엄청난 업종입니다. 거기다 경쟁업체가 많기 때문에 매우 치열합니다. 그리고 항공업체의 재무재표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부채 비율이 다른 산업에 비해 많다고 합니다. 이렇게 부정적이던 항공주에 버핏은 2017년대부터 관심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2017년 주총 답변에서 보면 시대의 흐름이 항공주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판단을 한겁니다. 최근 3월 11일에 코로나 여파로 델타항공의 주식이 떨어지자 워렌버핏은 97만여주를 샀습니다. 버핏의 현금보유량을 아는 분들은 대부분 “버핏에겐 한우 한접시 사먹은 금액이다.” 등등 말이 많았었습니다. 그렇지만 ‘5년 이상 보유하지 않을 주식은 사지도 않는다’라던 버핏이 3월 말에 1300만주를 매도했습니다. 97만주의 약 10.3배쯤 됩니다. 그만큼 델타항공의 재무구조가 좋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아마 버핏이 입은 손해는 우리 입장에서는 천문학적인 숫자일 겁니다. 97만주가 한우 한번 사먹은 값이라면 1300만주는 한달 월급 정도는 될 겁니다
둘째는 아마존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아니, 알아는 봤지만 이렇게까지 성장할 줄은 몰랐습니다. 오죽하면 경쟁업체 1명을 죽일 수 있다면 누구를 죽이겠냐는 질문에 ‘제프베조스’얘기를 많이 했겠습니까? 아직도 버크셔 해서웨이는 아마존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도 찰리 멍거와 버핏의 대화에서 보면 이들이 실패를 인정하고 자신들의 장점을 잘 알고 있는 긍정적인 사고의 소유자들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버핏이 미국 헤지펀드 회사들을 상대로 벌인 여러분이 다들 알고 있는 유명한 대결이 있습니다. 아무리 헤지펀드 기업들이 잘해봐도 S&P 인덱스 펀드는 이기기 어려웠습니다.
10년을 주기로 대결을 했는데 결국은 버핏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 책에서도 버핏은 자신의 배우자에게 버크셔 해서웨이의 종목을 보유하게 하기 보다는 S&P 500종목을 유산으로 줄 것이라는 얘기를 합니다. 10퍼센트는 국채로, 90퍼센트는 S&P 500으로 자산을 분배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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