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전략포인트
우수한 제품 경쟁력과 생태계, 초격차가 핵심 요인
2020년 6월 애플개발자회의(WWDC)는 신제품과 맥OS 빅서어, ARM 기반 맥과 기술전략을 보여줬다.
코로나19 위기와 PC 산업 위축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성장은 계속되었다.
재무 분석가 닐 사이바트는 애플의 전략을 4가지로 말했다.
핵심 제품 전략 확장
10년 전 잡스가 만든 핵심 제품의 경쟁력에 집중하는 전략을 팀 쿡은 다종 제품 전략으로 확장했다.
2018년 이전에는 맥 -> 맥북 -> 아이폰 -> 아이패드 -> 애플워치 등 주력 경쟁 제품을 중심에 두고 타제품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식으로 했다.
제품 포트폴리오가 완성된 2018년 이후 제품별로 성능에 집중하여 끌어올리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다종 제품 전략으로 바꿨다. 한동안 소외받았던 맥이 ARM 전환을 계기로 핵심 제품의 위치로 다시 올라온것이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2018년 이전의 전략은 제품의 여러 기능들을 'PULL(당기다)'하여 애플이나 애플워치로 만들었지만 최근 전략은 각 제품이 지닌 각자의 기능들을 'PUSH(밀다)'하여 매출을 다각화하려고 한다.
사용자 경험(UI/UX)에 집중
애플 사용자들뿐만아니라 갤럭시를 쓰고있는 나도 인정하는 부분이 있다. 애플 고객들은 충성심이 대단하다는것이다. 유니크한 하드웨어와 편리한 소프트웨어와 함께 탁월한 사용자 경험(UI/UX)는 단연 최고이다.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편하게 애플 관련 제품들을 연동해서 쓸 수 있을지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
동일업계에서 가장 넓고 견고한 생태계
사용자 만족도가 90%를 넘는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고객이 애플의 생태계 안에 있다는 것이다. 숫자로 따지면 10억명이 넘는 고객이 있는 셈이다. 보통 애플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 여러 애플기기들을 사고싶거나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애플의 생태계는 넓을 뿐만 아니라 견고하다.
다가오는 2022년 인텔에서 ARM 기반 맥으로 전환한다면 과거에 없던 거대한 통합 생태계를 이루게 된다.
경쟁사들과의 벌어진 격차
2020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모바일, 데스크탑, 웨어러블 부문을 아우르는 거대 IT기업이 애플이다.그 결과 현재 시가총액 1위가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페이스북은 애플의 가장 강력한 경쟁사이지만 집중하는 분야가 달라졌다.
MS는 기업용 SW와 클라우드에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 퍼스트, 클라이드 퍼스트'라는 비전을 가지고 '플렛폼과 생산성을 제공하는 회사'로 나아가고 있다. 기존 윈도우즈 중심에서 벗어나서 클라우드 등 성장성 있는 사업에 과감히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혼합현실, 인공지능, 양자컴퓨팅에 집중하고 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Amazon Web Services) 및 물류대행 서비스인 FBA(Fulfillment by Amazon) 등의 B2B 분야와 검색광고 및 디스플레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Amazon Go'와 Amazon 4-Star 등의 오프라인 매장을 런칭하고 있다. 그리고 물류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해서 2012년 Kiva System을 7억 7500만달러에 인수했다. '아마존 스카우트'라는 자율주행 배달 로봇을 개발해 새로운 배송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아직 VR, AR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과 겹칠일은 없어보인다.
애플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로서 애플은 단순 IT기업이 아닌 소비재기업으로 보고 있다. 이 말도 내가 만들어낸 것이 아닌 워렌버핏이 첫 IT주식을 매수했을 때 했던 말이다.
개인적으로 애플의 전략포인트 중 가장 큰 변화는 스티브 잡스의 PULL전략과 팀 쿡의 PUSH전략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PULL 전략의 장점을 잃어버린채 PUSH전략만으로 간다면 분명 문제는 있을 거라고 본다. 한과목에 집중하게 되면 그 과목에서는 확실히 시험을 잘 칠 수 있지만 동시에 여러과목을 공부한다면 모든과목을 애매하게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PULL과 PUSH전략을 골고루 병행해야한다고 생각한다. IT산업에서 오랫동안 살아남는다는건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 기업의 수명이 60년이었지만 현재는 20년으로 줄었다고 한다.
시가총액 1위에 취해있어서 전략의 헛점을 놓치게 된다면 애플도 한때 잘나갔던 기업으로 망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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