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발전하는 리더의 7가지 특징

브렌다 스타인버그는 리더십 컨설팅 회사인 제네시스 어드바이저스(Genesis Advisers) 소속 컨설턴트이며 20년 동안 고위급 임원들의 코칭을 담당해 왔다.


경영자 코칭은 직장에서 업무 성과와 개인의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커리어에서 한 단계 나아가려면 자신의 행동이나 사고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건 다들 알고 있겠지만 그 과정에 진심으로 뛰어들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코칭을 받아도 별 효과가 없습니다. 코칭 수업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리더 여러분이 본격적으로 코칭을 받기에 앞서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아주 중요한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내가 코칭을 받을 준비가 돼 있을까?"라는 겁니다.

그동안 제가 코칭 과정에서 겪은 애로사항에 관해 여러 전문 경영자 코치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결과, 코칭의 진행 여부와 방법을 정할 때 결정적인 질문을 하나 던져야 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바로 "이 리더가 코칭으로 바뀔 수 있을까?"입니다. 이렇게 코치들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저는 코칭을 통해 발전하는 리더들은 그러지 못하는 리더들과 달리 다음의 7가지 핵심 요소를 갖추고 있음을 파악했습니다.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다. 성공적인 코칭을 위해서는 새로운 사고 및 행동 방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합니다. 물론 변화의 과정에는 새로운 깨달음이나 현실에 대한 불안감이나 거부감도 생기기 마련이죠. 그러나 새롭고 색다른 접근 방식의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심정으로 불편함을 견뎌야 합니다.

새로운 시도에 열려 있다. 뭐든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건 곧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자기 행동을 새롭게 바꾸려는 시도가 처음부터 성공할 수는 없는 법이죠. 그렇다고 완벽한 타이밍이나 완벽한 성과를 기다리는 건 발전에 걸림돌이 될 뿐입니다. 자기 답만 옳다고 고집하고 새로운 해법을 찾지 않는 리더들은 융통성도, 자기반성도 없어 바뀌지 않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행동을 시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실패에서 교훈을 얻고 오뚝이처럼 다시 시도하기를 반복하면 됩니다.

이성 너머의 영역도 고려한다. 인간의 행동은 이성적이지 않습니다. 두려움, 분노, 자존심 등 감정에 의해 좌우되죠.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안다고’ 해서 늘 그대로 행동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 감정적 측면을 살펴본다면 자신의 행동과 인간관계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책임을 기꺼이 떠맡는다. 내 미래는 내가 정한다는 자신감이 없으면 변화하기 어렵습니다. 회사 탓, 상사 탓하며 항상 책임을 떠넘길 대상이 많으면 성장할 수 없습니다. 피해 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아무리 그 피해 의식에 충분한 근거가 있을지라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이죠. 전진하고 싶다면 스스로 책임을 지도록 합시다.

대인배가 된다. 억울한 일이 있어도 과거는 과거일 뿐, 무던하게 넘기세요. 대신 어떻게 해야 자신이 발전할 수 있을지에 집중합시다. 오직 내가 ‘옳고’, 그 옳음을 남들에게 ‘입증’해야 한다는 생각은 여러분 본인한테도, 함께 일하는 직원들한테도 별 도움이 안 됩니다. 마음을 너그럽게 먹고 과거에 연연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제심을 발휘한다. 다소 아이러니하게 들리겠지만 리더로서 발전하려면 지금의 성공에 이르기까지 도움이 됐던 행동이나 사고방식과 결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에 따른 결과를 감수할 각오도 해야 합니다. 직장 생활에서든, 사생활에서든 여러분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동료의 도움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는 예스맨이라면 그 성격 덕분에 지금의 성공이 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며 남의 부탁을 거절할 줄 알고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법을 배우는 건 더욱 유능한 리더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동료들에게서 왜 예전처럼 언제든 부르면 달려와 주지 않느냐는 원성을 듣게 되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코칭 목표에 계속 집중하도록 합시다.

서슴없이 도움을 요청한다. 마지막으로, 코칭 과정 전체에 걸쳐 코치뿐 아니라 다른 잠재적 지원군과도 힘을 합쳐야 합니다. 물론 변화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지만 상사, 동료, 심지어 부하 직원까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아야 더 빨리 성장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 목표를 공유하고, 그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호기심을 갖고 경청하세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건설적인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실천에 옮기는 겁니다.


경영자 코칭을 받기로 결정했다면 분명 처음엔 걱정 반 설렘 반일 겁니다. 먼저 위의 7가지 특성마다 자신의 점수가 어느 정도인지 평가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그런 다음 이 중에서 본인에게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코치와 상의하길 바랍니다. 상의를 하다가 코칭을 진행하기엔 시기상조라는 결론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코칭은 여러분이 주변과의 관계를 더 돈독히 하고, 어떻게 리더십을 향상시킬 것인지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겁니다.